<앵커>
모기가 창궐하는 이 여름을 따갑지 않게 가렵지 않게 보낼 수 있는 방법 알려드리겠습니다. 천차만별인 모기 기피제 중에 모기가 가장 싫어하는 게 뭘까요?
송인호 기자가 직접 실험 해봤습니다.
<기자>
시중에서 판매 중인 모기 기피제는 무려 100여 종에 달합니다.
효능을 실험해 봤습니다.
먼저 살충제 성분이 든 스프레이형 모기 기피제를 팔에 뿌린 뒤 모기가 가득 든 통에 집어넣었습니다.
모기가 냄새를 피해 구석으로 달아나더니 바닥에 떨어져 죽습니다.
반면, 아무 것도 바르지 않았더니 5분 새 82군데나 물렸습니다.
이번에는 천연물 성분으로 만든 모기 기피제를 바르고 같은 실험을 해 봤습니다.
5분 동안 18군데를 물렸습니다.
건국대 산학협력단의 실험 결과, 살충제 성분의 모기 기피제는 6시간 동안 91%의 효능을 유지했지만, 천연물 성분의 기피제는 2시간 만에 효과가 절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살충제 성분의 모기 기피제가 효능은 더 탁월했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김경원/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어린이들의 피부는 연약하기 때문에 피부 발적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분사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고요.]
또 시중에 팔리는 대부분의 팔찌형 제품은 효능 검증을 거치지 않아서 의약외품이 아닌 공산품으로 팔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