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발 악재가 다시 불거지면서 우리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코스피는 오늘(16일) 하루 58P 급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연중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경제 전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먼저 정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키웠습니다.
종가는 1840.53. 58.43P, 3.08% 폭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도 3.22% 급락해 465.01로 마감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만 시가 총액이 하루 새, 37조 원이 날아갔습니다.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 실패로 인한 유로존 위기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습니다.
[오승훈/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다음 달 중순에 예정된 그리스 총선까지 그리스와 관련된 불안감을 안고 가야한다는 부담이 투자심리를 압박했고 코스피의 낙폭을 확대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유럽계를 포함해 외국인들은 11일 연속 2조 7000억 원어치 주식을 내다팔았습니다.
삼성전자가 6% 넘게 빠지는 등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대형주에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됐습니다.
[이승우/대우증권 연구위원 : 긍정적인 신호가 유럽쪽에서 나오기 전까지는 외국인은 한국시장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좀 더 커 보입니다.]
아시아 증시도 일본 1.12%, 대만 2.18%, 중국 1.21%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1원 60전 급등한 1달러 1165원 70전, 연중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김태훈,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