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 연결해 이 문제 좀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현식 특파원! 그리스가 결국 유로존에서 축출될까요?
<기자>
단정적으로 전망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지난해 유럽 위기 당시에 비해서 가능성을 높게 보는 전문가들이 늘었습니다.
더 이상 긴축할 수 없다는 그리스의 벼랑 끝 전술에 더 이상 끌려다닐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 남은 변수는 2가지입니다.
우선 오는 23일로 예정된 유럽연합 특별정상회담에서 그리스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기로 합의하는 가입니다.
또 하나는 다음 달로 예정된 그리스의 재선거에서 우려대로 긴축에 반대하는 정당이 또 승리하는가입니다.
<앵커>
그런데 그리스가 결국 유로존에서 쫓겨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우선, 국가를 운영할 재원이 바닥나게 됩니다.
그리스 정부가 갖고 있는 현금이 20억 유로 정도인데, 어제(15일) 하루 동안 그리스 은행권에서 7억 유로가 넘는 예금이 해외로 빠져나갔습니다.
앞으로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겠죠.
금융 시스템도 무너질 겁니다.
그리스는 현재 유로로 돼있는 모든 거래를 예전 화폐인 드라크마로 바꿔야할텐데, 문제는 그럴 준비가 전혀 안 된 무방비 상태라는 겁니다.
그리스는 또 자원도 거의 없고 생산하는 물자도 별로 없는 나라인데, 앞으로 자원과 물자를 해외로부터 수입하는 것도 마비가 돼서 국민 생활이 완전히 붕괴될 전망입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그리스도 그리스지만, 세계 경제 전체가 굉장히 어려워지겠죠?
<기자>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는 비용을 국제금융협회는 1조 3000억 달러로 분석했습니다.
그리스만이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들, 또 그리스 관련 채권을 산 펀드에 가입했던 각국의 개인까지도 손해를 보게 되는 겁니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건 위기가 전염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입니다.
당장 아일랜드나 포르투갈과 같은 나라들이 연속으로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종국에는 유로존의 재편으로 이어지면서 세계 경제에 충격을 몰고 오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