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썰렁한 날씨로 요즘 봄이 봄같지 않은데, 패션계는 벌써 가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서울패션위크 현장, 안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색과 회색, 흰색 같은 무채색이 깊어진 가을 분위기를 한껏 돋굽니다.
면이나 모직 같은 천연 소재에 단순하고 실용적인 디자인.
유행을 타지 않고 언제나, 누구에게나 무난한 옷들입니다.
한 번 입고 버리는 데 익숙한 '패스트패션'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반란.
올 가을·겨울 패션계의 화두입니다.
[이상봉/디자이너 : 패션이 옛날처럼 그렇게 예술적인 측면보다는 실용적인 측면이 상당히 강조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가을과 겨울 패션 경향을 미리 볼 수 있는 춘계 서울패션위크에 올해는 국내 디자이너 8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유행에 길들여진 대중들의 입맛을 품질과 디자인, 고급 소재로 사로잡겠다는 디자이너들의 고심이 패션위크의 화려한 무대를 수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