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차를 사기보다는 빌려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장기 렌터카는 물론이고, 여러 사람이 함께 나눠 타는 카셰어링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정명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직장인 김종선 씨.
매달 48만 원씩 내고 차를 3년 동안 빌리는 장기 렌터카를 이용합니다.
평소 하루 100km를 다니다 보니 연료비 적게 드는 LPG 렌터카를 선택한 겁니다.
[김종선/장기 렌터카 이용자 : 연료비는 제가 한 달에 출퇴근하고 업무보고 하는 것들이 70만 원 정도 들었는데, 그 중에서 25%는 매월 절감되는 것 같습니다.]
현재 운행중인 렌터는 지난해 29만 대나 됐고 이 가운데 7%는 김 씨 같은 개인 고객입니다.
렌터카는 월 대여료만 내면 보험료와 차량 정비까지 해결돼 납입금과 유지비를 감안해도 렌터카 장기 임대비용이 할부구매보다 싸다는 게 렌터카 업계의 설명입니다.
차를 잠깐씩 쓰는 사람들에겐 카셰어링도 인기입니다.
차를 빌려탄 뒤 지정 장소에 반납하는 방식인데 1만7000원이면 준중형차를 3시간 동안 24km까지 탈 수 있습니다.
[나화숙/카셰어링 이용자 : 차를 가지고 나오면 주차비는 비싸고 유류 값도 따로 부담해야 하고 이만저만 고충이 아니라서. 지금은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어요.]
한 카셰어링 업체가 반 년도 안 돼 회원수를 4만 명까지 늘리자 최근엔 대기업도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소유 중심의 자동차 문화에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