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 지방엔 주말 휴일 동안 온통 눈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오늘(27일) 새벽엔 한파특보까지 발령돼서 다가오는 봄을 한걸음 밀어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산과 들과 집들이 온통 순백의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아버지는 지붕에 쌓인 눈을 조심스레 치우고, 마당의 강아지는 온통 하얀 세상이 실감이 나지 않는 듯 눈만 껌벅입니다.
그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영동지방의 눈은 어제도 종일 이어져 한 폭의 설경을 빚어냈습니다.
[강인순/서울 은평구 : 너무너무 좋고요. 옛날 어릴 적 생각도 나고요. 진짜 설경 너무 멋있습니다.]
어제까지 내린 눈은 강릉 26.6cm를 비롯해, 대관령 7.8, 속초 13.4cm를 기록했습니다.
대설 관련 특보는 대부분 해제됐지만 오늘 새벽부터는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오늘 새벽 3시를 기해 강릉시 산간 등 도내 7개 시군 산간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렸했습니다.
기온은 내일 낮부터 다시 서서히 올라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입니다.
이틀 동안의 폭설에 이은 한파로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쌓인 눈이 얼어붙으면서 눈길, 빙판길 등이 형성돼 보행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