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택시기사가 운전하는 틈에, 택시 안에 있던 현금을 훔쳐가는 좀도둑들이 요즘 기승입니다. 택시몰아서 가뜩이나 살기도 어려운데, 이 분들 등치는 치사한 도둑들, 꼭 잡아야겠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6일)밤 9시 40분쯤 한 승객이 택시에 올라탑니다.
은색 잠바를 입은 이 남성은 운전 중인 택시기사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런데 흰 담요를 갑자기 몸에 덮더니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수납공간인 '콘솔 박스'위에 슬그머니 손을 올립니다. 잠시 뒤 박스 뚜껑이 열렸다가 닫힙니다.
이 승객은 곧 내렸고, 택시기사는 영업을 마친 뒤에야 박스안에 있던 현금 14만 원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 돈을 가져갔는지 안 가져갔는지 몰랐는데 마지막 손님 태우고 계산하려고 하니까
만 원짜리만 가져갔더라고요.]
택시 기사들에게 영상을 직접 보여줬습니다.
[정덕현/택시기사 : 가끔가다 있는 방법이에요. 우리가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조심할 수밖에요.]
[김경용/택시기사 : (절도범들이) 편하게 훔칠 수 있으니까 택시 기사를 노리는 것 같아요. 항상 불안하죠.]
경찰은 블랙박스 화면을 분석해 절도범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