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함께 가야 멀리 간다! SBS 뉴스는 올 한해 우리 사회가 양극화와 갈등을 씻고 더불어 사는 사회로 탈바꿈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오늘(1일) 첫 순서로 학력의 벽을 깨고 꿈을 일궈가고 있는 한 고등학교 졸업생의 도전을 소개합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고졸로 산다는 것, 어떤걸까요?
이 수치를 한 번 보시죠.
대졸 취업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통계청 조사 결과를 보면 대졸자는 그래도 75%가 직장을 찾습니다.
그런데 고졸은 고용률이 61% 밖에 안됩니다.
취직을 해도 대졸은 260만 원 정도 월급을 받지만, 고졸은 166만 원, 100만 원 가까이 적습니다.
취업도 어렵고 월급도 적다보니 모두 대학을 가려고 하고, 이 과정에서 격한 경쟁과 갈등이 빚어집니다.
물론 열심히 노력해서 대학나온 사람이 더 대우받는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움츠러들지 않고 당당히 살수 있어야 그게 바로 행복한 사회 아닐까요?
그런데 한 회사와 학생들이 이런 상황을 바꾸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고3인 이혜림 양도 그 중 한 명입니다.
상위권 대학에 합격했는데도 무역 전문가라는 꿈을 빨리 이루기 위해 과감히 취업을 선택했습니다.
이 회사는 이번에 이 양 같은 고등학교 3학년 110명을 처음으로 사무직과 개발직 공채로 뽑았습니다.
4년간 외국어나 인문학 같은 다양한 사내교육 기회와 함께 대졸과 똑같은 대우를 해준다는 약속에 경쟁률은 32 대 1까지 뛰어올랐습니다.
학생들은 기회를 준 회사에서 이뤄나갈 꿈에 한껏 들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큰 변화의 씨앗이 되길 꿈꿔봅니다.
[김두현 : 저 같은 사람이 있을 거 아니에요. 고졸인데 취업을 원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제도를 만들고 그런 거를 좀 하고 싶습니다.]
세상을 바꿀 당찬 도전에 박수를 보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