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왕따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인데요, 왕따가 어른들 세계를 모방한 학생들 사이의 권력투쟁이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고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왕따 현장을 찍은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입니다.
오른 쪽의 덩치가 큰 학생이 옆자리의 학생을 툭툭 치면서 괴롭힙니다.
[하지마! 왜 자꾸 괴롭혀?]
미국 청소년의 절반이 왕따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될 정도로 미국에서도 왕따는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토빈 : 전 항상 왕따를 당하고 있어요. 친구들이 저를 가장 못난 아이라고 놀려요. 정말 싫어요.]
이런 상황에서 왕따는 어른들 세계를 모방해, 교내 서열에서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려는 일종의 권력투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 가운데 절반이 넘는 56%가 왕따의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였다고 응답한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파리스/왕따 연구학자 : 다른 학생을 왕따시킨다고 교내 서열에서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사벨 : 친구가 왕따를 당할 때는 그저 앉아서 보고 있지 말고 그러지 말라고 해야 돼요.]
이사벨 학생처럼 왕따 현장을 목격했을 때 외면하지 않고 친구를 도와주는 모습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확산시키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으로 제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