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민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돼 왔던 한명숙 전 총리가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박원순 변호사에게 힘이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한명숙 전 총리는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대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원우/민주당 의원, 한명숙 '불출마 선언' 대독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러 날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야권 단일후보의 선거 지원 요청이 있으면 적극 돕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 직후 손학규 대표는 박원순 변호사와 만났습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야권 통합의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민주당 입당을 제안했습니다.
[손학규/민주당 대표 : 우리 민주당 문이 활짝 열려 있다고 그러는데 우리 박 변호사는…]
박 변호사는 당장 입당하지는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박원순/변호사 : 국민들의 생각은 현재의 정당 질서가 아니라 뭔가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니까.]
그러나 "1단계 민주당 경선때는 참여하지 않겠지만, 2단계 최종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되면 민주당 입당도 고려할 것"이라고 야권의 한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1단계인 민주당 자체 경선은 25일 치러집니다.
천정배, 박영선, 원혜영, 추미애 의원과 신계륜 전 의원이 후보 경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한명숙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으로 야권 통합 후보는 박원순 변호사로 사실상 굳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당내 여론조사 1위인 나경원 최고위원은 출마를 본격 검토하기 시작한 반면, 당 지도부는 외부인사를 중심으로 한 박원순 대항마 찾기를 계속 고수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