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7,80년대 부자와 힘있는 사람들 집만 골라 털어서 대도라고 불렸던 조세형 씨 아시지요. 오늘(9일) 새벽에 교도소에서 출소했는데 그 자리에서 다시 체포됐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4월 경기도 부천시의 한 상가건물 3층 53살 유모 씨 집에 괴한 3명이 침입했습니다.
이들은 1층 금은방 주인인 유 씨와 가족을 폭행한 뒤 현금 60만 원과 가게열쇠를 빼앗았습니다.
열쇠로 금은방을 열었지만, 경보장치가 울려 모두 달아났습니다.
[강도 사건 피해자 : 강도가 세 명 들어왔는데 눈 가리고 입 가리고 뒤로 다 묶고… (경보장치가 울리니까) 유리를 두 장이나 깨고 나간 거예요.]
경찰은 지난 2월 이 사건의 용의자로 47살 민모 씨를 검거했고, 민 씨로부터 현장에 조세형 씨가 같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보강 수사를 해온 경찰은 오늘 새벽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조 씨를 체포했습니다.
[임장빈/서울 광진경찰서 강력5팀장 : 또 우리가 접견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출소하면 도망갈 충분히있다. ]
지난 70~80년대 부유층이나 고위층 집을 털어 대도라고 불렸던 조 씨는 지난 95년 15년만에 출소하면서 새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도 절도죄로 3차례나 복역했고, 지난해 5월에는 장물알선이 드러나 다시 수감됐습니다.
[조세형/지난해 5월 : 경제적으로 어렵다 보니까 후배의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어서 결국….]
올해 73살로 이미 40년 넘게 수감생활을 한 조 씨는 인생 말년에 또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