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에너지를 절약할수록 배당금을 많이 받는 펀드가 출시됩니다. 경제적인 보상을 통해 에너지 절약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정부의 구상입니다.
보도에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분당 서울대병원은 3년 전 병원 환기시설에 배기열 회수장치를 달았습니다.
실내에서 데워진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열을 붙잡아, 바깥공기를 끌어들일 때 찬 공기를 데우는 역할을 합니다.
이 설비로 병원이 절감한 에너지 비용은 연간 3억 원.
2년 반 만에 투자비용 8억 원을 모두 건졌습니다.
[고대환/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시설팀 차장 : 병실 환경도 쾌적한 환경 만들 수 있었고요,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내서 두마리 토끼 잡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에너지 절감 시설을 설치해 절약한 에너지로 비용을 회수하고 수익을 내는 사업에 투자하는 '에너지 절약 펀드'가 출시됩니다.
1천억 원 규모로 국민을 상대로 투자자를 모집합니다.
[도경환/지식경제부 에너지절약추진단장 : 펀드에 가입하신 분이 에너지 절약한 실적을 내시면 절약을 많이 하실수록 펀드의 수익률이 점점 높아지는 아주 새로운 펀드가 되겠습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에너지 낭비 요인을 점검 관리하는 '에너지 절약 시민단'을 발족시키는 한편, 1만 가구 규모의 에너지 절약 우수가구를 뽑아 가구당 최대 5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