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삽겹살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작 정부가 값이 너무 비싸다고 압박하고 있는 제품들은 국제시세보다 싼 걸로 드러났습니다.
강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 정육매장.
한때 기피하던 미국산 갈비를 할인 판매하자 주부들이 몰립니다.
[엄옥숙/주부 : 올해 고기가 좀 올랐는데, 국산 아니라도 미국산하고 호주산 그런것들 먹을 수 있잖아요.]
한국소비자원이 서울과 뉴욕 런던 등 11개 주요 도시의 22개 생활필수품목의 값을 비교했더니, 서울의 경우 육류값이 유독 비쌌습니다.
특히 돼지고기는 이들 도시 평균가격의 2배로 단연 1위를 달렸고, 쇠고기도 56%나 비쌌습니다.
마늘도 평균보다 70% 비쌌고, 청바지와 과자, 분유도 비싼 축에 끼었습니다.
[원혜일/한국소비자원 책임연구원 : 삼겹살은 특정부위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선호도 차이가 있고요, 마늘 같은 경우도 국내산을 선호하는 요인으로 인해서 가격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비해 라면은 서울의 가격이 평균보다 46% 쌌고, 밀가루와 설탕, 식용유 등도 평균가격 보다 싼 편입니다.
석유제품의 경우 평균에 비해 경유는 4%, 휘발유는 2% 비쌌고, 등유는 19% 쌌습니다.
정부가 연초부터 강력하게 가격 인상을 억제해온 가공식품이나 석유제품 값이 오히려 국제시세보다 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