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6일)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었습니다. 실제로 개구리들이 잠을 깼습니다.
봄을 알리는 풍경들, 이용식 기자가 담았습니다.
<기자>
맑은 개구리 울음소리가 계곡에 울려퍼집니다.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들은 따스한 봄 햇살에 물 밖으로 튀어나왔습니다.
갓 눈을 떠 움직임이 서툰 개구리도 있고 성급한 짝짓기에 들어간 것들도 눈에 띕니다.
[조은정/대전 관저동 : 날씨도 너무 맑고 개구리 소리도 너무 크게 잘 들리고 해서 너무 기분이 좋고 정말 봄이 온 것 같네요.]
2~3일 전부터 모습을 드러낸 개구리들은 경칩인 오늘(6일) 이곳에서만 수백 마리가 관찰됐습니다.
개구리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는 이곳 계곡은 반딧불이가 살 만큼 청정한 지역입니다.
야생 봄꽃들도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꽃잎이 소담스런 풍년화는 가장 빨리 피는 봄꽃입니다.
눈송이를 닮은 설강화는 유럽에선 봄의 전령입니다.
활짝핀 납매꽃은 달콤한 향기로 유혹합니다.
[신정옥/서울 방이동 : 여기 오니까 정말 봄이 온 것 같아요. 너무 아름다운 풍년화도 보고요.]
경칩인 오늘 경남 밀양의 수은주가 14.1도까지 올라가는 등 대부분 지방이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내일 아침엔 기온이 다시 떨어져 주 중반까지 또 한차례 꽃샘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