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년 만에 다시 6%대로 올라섰습니다. 가계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자 시중 은행들이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섰습니다.
하나은행이 양도성예금증서 즉 CD금리에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를 6% 중반으로 올린데 이어, 국민은행도 6%대로 인상했습니다.
신한은행도 오늘부터 최고 6%의 금리를 적용합니다.
반년 전보다 금리가 0.55% 포인트 가량 오른 겁니다.
2억 원을 대출한 경우 한해 이자가 110만원이나 늘어나는 셈입니다.
대출을 받은 직장인들은 늘어난 이자 부담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은행 고객 : 물가도 많이 오르고 야채 값도 다 올라서 살기가 힘든데, 대출 이자까지 올라서 더 힘들죠.]
여기에 최근 물가 대란으로 기준금리가 앞으로도 오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창선/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 : 우리나라 가계 대출의 상당 부분이 변동금리부 대출이기 때문에 금리가 올락면 바로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그런 구조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이 와중에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월별 증가치로는 4년 만에 가장 많은 4조 9천억 원이나 늘어나 379조 3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주택담보 대출의 대부분이 고정금리가 아닌 변동금리형이어서 가계금융 부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