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설인 춘제를 앞두고 28억 중국인들의 귀성행렬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첫날부터 추위와 폭설 때문에 고생입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귀성객들로 기차역이 가득 찼습니다.
표를 사기부터 차를 타기까지 하루가 넘게 걸렸지만 마음은 이미 고향에 가 있습니다.
[양즈챵/귀성객 : 표 사는데만 6시간 기다렸어요. (고생했네요.) 방법이 없죠. 고향에 가야하니까요.]
중국의 설인 춘제를 앞두고 당국이 특별운송기간으로 정한 춘윈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다음달 27일까지 40일 동안 연인원 28억 5천만 명이 각지로 이동할 것으로 중국 당국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왕용핑/중 철도부 대변인 : 올해는 철도로만 지난해보다 13% 정도 늘어난 2억 3천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춘윈 첫날부터 귀성길은 악천후에 막히고 있습니다.
대륙에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후난과 쓰촨, 안후이성 등 남부 7개 성에는 비와 눈이 내려 도로가 얼어붙었습니다.
50개가 넘는 도로가 통제되면서 일부 장거리 버스들이 아예 출발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폭설로 일어난 2008년의 귀성대란이 되풀이 되는 것 아닌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