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연말 경기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올해 상당수 대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대기업 직원들은 보너스다, 승진이다해서 한껏 여유있는 연말을 맞고 있습니다.
먼저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금요일 밤, 서울 서초동 식당가.
고급 식당들마다 일정표엔 연말 모임 예약이 꽉 차 있습니다.
근처 대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에 대규모 승진까지 이어지면서 어느 해보다 활기있고 여유 넘치는 분위기입니다.
[박기억/한우 전문점 대표 : 저도 조금 입이 찢어졌습니다. 작년 동월 대비 매출이 아무래도 한 20% 정도 이상은 올랐기 때문에.]
[음식점 직원 : 보통 탕 종류를 많이 드시는데 (승진 인사 이후에는) 정식을 많이 드시죠. 고기 세트류로… 아무래도 한턱 낸다고 해야하나?]
오늘(12일) 낮, 서울 시내 한 백화점 진입로.
차선이 차량들로 꽉 막혀있습니다.
[이봉안/교통 자원봉사자 : 말도 못하게 막혀요. 주말에 말도 못하게 막혀요.]
[김영대/대기업 직원 : 성과급도 작년에 대비해서 더 많이 나오는 것 같고요. 웃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봐야하나?]
연말 연시를 맞아 시내 호텔들이 출시한 수십만 원대 각종 패키지 상품도 일찌감치 예약이 끝났습니다.
[이진식/웨스틴조선호텔 지배인 : 12월달 들어서는 벌써 80~90% 예약 자체가 다 들어간 상태고요. 지금 예약 하신다고 하면 원하는 방 타입 같은 게 좀 힘들 수도 있는.]
한 조사 결과 대기업 10곳 중 6곳이 이번 연말에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나 실적 좋은 대기업 직원들은 어느 때보다 훈훈한 연말을 맞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이병주,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