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서는 북한을 비판하는 회의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북한을 감싸고 돌았습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위원회에서 주요 이사국들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행위가 기존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마크 그랜트/안보리 의장, 영국 대사 : 북한이 영변에 지은 우라늄 농축시설은 안보리 제재 결의안을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므로 비난하는 바입니다.]
미국, 영국 등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이 북한을 단속하는 역할을 책임있게 수행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는 우라늄과 연평도 문제와 관련해 분명히 중국과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공개하며 중국을 은근히 압박했습니다.
[수전 라이스/UN주재 미국대사 : 중국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일에 책임 있는 지도적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그것이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합니다.]
그러나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인 중국측은 여전히 모호한 태도를 취하며 사실상 북한을 두둔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보리는 결국 북한을 안보리 명의로 비난하는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고 내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