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봄철 극장가에는 3D 영화 열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판타지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흥행 중인데요. 영화 아바타와는 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팀 버튼 감독의 3D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3주째 관객동원 1위에 오르며 흥행 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팀 버튼/감독 : 3D 영화를 만들면서 정말 흥분됐어요.]
3D 영화지만, 앨리스는 아바타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촬영 단계부터 3D 전용 카메라를 써 입체감을 표현한 아바타와는 달리, 앨리스는 일반 카메라로 찍은 뒤 3D 변환 작업을 통해 입체 효과를 냈습니다.
때문에 입체 효과는 아바타로 인해 한껏 높아진 관객들의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평입니다.
[이지혜/서울 목동 : 기대 많이 했는데 3D로 디지털로 봤을 때는 좀 더 실망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러나 팀버튼만의 생생한 캐릭터 묘사와 세밀한 배경 묘사는 아바타와는 다른 차원의 입체감을 선사한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김형수/연세대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교수 : 애니메이션 영화를 사실상은 2D 안에서도 3D적인 조형세계를 발전시킨 감독인데 다양한 표현기법들이 더 입체적인 그 표현감을 살렸다고 봅니다.]
팀버튼 특유의 어두우면서도 유쾌한 분위기도 전작 그대로입니다.
아바타의 배경인 판도라 행성이 극사실적인 묘사로 감동을 안겼다면, 앨리스가 빠져든 원더랜드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 있는 듯한 신비로움으로 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상민,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