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처럼 세계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충격을 피해가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지난 주 석달 만에 다시 1,50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이, 더 솟구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이 우리 금융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환율 상승세가 쉽게 누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동유럽의 금융위기가 유럽 전반으로 확산돼 세계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위기감 속에, 경상수지 적자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 대내 악재마저 겹쳤기 때문입니다.
오늘(21일) 마감한 역외 선물환 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1510원까지 올랐습니다.
[김재은/하나은행 투자전략팀 연구위원 : 계속 예기치 못한 이슈들이 시장을 짓누르는 상황이고 또 이런 이슈들의 무게감이 가볍지 않다는 측면까지 감안을 하면 빠르게 하향 안정되기는 좀 어렵다고 보고 있고요….]
정부는 아직까지 적극적인 시장 개입은 삼가고 있습니다.
그 대신 급할 때 유동성을 지원받을 수 있는 '아시아공동기금'이 증액되고, 무역수지가 호전 기미를 보이는 데 힘입어 시장이 다시 하향 안정화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패닉 상황이 예상되면 공격적인 개입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다음주 한 주가 외환시장에 또 한차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