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금융 불안의 진원지 미국은 결국 부시 대통령까지 진화에 나섰습니다. 내일(19일)은 또 한차례 큰 폭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불안감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부시 미국 대통령은 버냉키 FRB 의장, 폴슨 재무장관 등과 함께 금융위기 대책회의를 열고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에 직면한 미국 경제 회복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회의를 마친 뒤 부시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당장은 어렵지만 장기적으론 괜찮을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 미국은 도전의 시기에 처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강력하고 단호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했습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아무리 위기가 아니라고 역설해도 시장은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헐값으로 매각된 베어스턴스 은행의 전철을 앞으로 어느 은행이 밟게 될 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 중앙은행인 FRB는 그제 재할인율을 0.25% 포인트 전격 인하한 데 이어 내일은 또다시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할 예정입니다.
과거 일본식으로 기준금리를 영 퍼센트까지 내릴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CNN 등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민 네 명 가운데 세 명은 이미 미국 경제가 장기침체로 빠져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세계화 시대, 미국의 금융불안은 전세계 금융위기로 직결됩니다.
사상 초유의 경제위기를 경고하는 목소리는 많지만 정책당국도 민간 전문가도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 미국의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