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곡물가 상승에 축산농가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곡물사료를 먹여 키우는 돼지나 닭 사육농가들이 줄줄이 파산하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의 한 양돈농장.
25년째 돼지를 길러온 김종석 씨는 하루하루가 걱정의 나날입니다.
지난해에 비해 사료값이 30% 오르면서 한 마리를 키워 팔면 4-5만 원의 적자가 나는 상황입니다.
[김종석/경기도 파주시(양돈 농가) : 1년에 천3백씩이면 1억 이상 까먹는데 문을 닫아야 되는데 배운게 어려서부터 이것 밖에 없고.]
게다가 바닥으로 떨어진 돼지값도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양돈농가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현재 돼지가격은 100킬로그램을 기준으로 19만 3천 원, 1년전에 비해 12.7% 나 떨어 졌습니다.
폐업하는 양돈농가가 늘어나면서 키우던 돼지를 내다 파는것도 돼지값 하락의 한 원인입니다.
한우농가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사료값을 줄이려고 콩비지와 보리줄기를 섞어 먹이는 고육책을 쓰고 있습니다.
[임정희/경기도 고양시(한우농가) : 사료를 계속 먹이다가 너무 부담스러우니까 비지하고 총체보리하고 섞어서 부담을 줄이는 방햐을 하고 있죠 지금.]
계속해서 오르는 국제 곡물가, 여기에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까지 재개되면 축산농가들의 시름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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