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이 인천시와 강화군으로부터 식사대접은 물론 선물까지 받아 챙긴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유병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수위 자문위원인 박창호 교수는 지난 15일 낮, 다른 인수위 관계자들과 함께 강화도의 한 장어집에서 회식을 가졌습니다.
참석자 32명 가운데 9명이 기후변화 에너지 TF 팀장 등 인수위 관계자입니다.
이날 먹은 장어요리는 189만 원어치, 박 교수가 셈을 치렀지만 정작 그가 사용한 신용카드는 인천시장이 인수위원들에게 홍보를 부탁한다며 미리 건네준 것이었습니다.
[박창호 교수/인수위 자문위원 : 개인카드는 한도를 초과했기 때문에 못 썼고 유일
하게 남은 게 이 카드밖에 없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그렇게 한 것입니다.]
박 교수는 바로 다음날 자신이 속한 학회의 신용카드로 다시 계산을 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오고갈 때도 인천시 소속 버스를 이용한 데다 현장에 찾아온 강화군수로부터 강화특산 선물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수위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며 급히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동관/인수위원회 대변인 : 이번 일은 철저히 조사해 일벌 백계로 다스리겠다.]
통합민주당은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우상호 통합민주당 대변인 : 마치 옛날에 부패한 중앙 관료들이 지방 아전들에게 향응을 받던 그러한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회식에 참석했던 인수위 관계자 9명 가운데 박 교수와 허 위원은 오늘(18일) 오후 인수위 위원직을 사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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