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자금은 로비자금으로 뿐만 아니라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가 고가의 미술품을 사들이는데도 사용됐다고 김 변호사는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2년, 미국 화가인 프랭크 스텔라의 작품 '베들레헴 병원'이 뉴욕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800만 달러에 낙찰됐습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이건희 회장 부인 홍라희 씨가 삼성 비자금으로 이 그림을 샀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씨가 그룹에서 받은 돈으로 서미갤러리 홍송원 원장을 통해, 작품을 구입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또 이 작품 외에도 '행복한 눈물' 등, 홍라희 씨가 지난 2002년부터 2년 동안 3천 4백만 달러 어치의 미술품을 비자금으로 구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삼성그룹 친인척들도 홍라희 씨와 비슷한 방법으로 6백억 원이 넘는 미술품을 구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비자금으로 구입한 716만 달러짜리 '행복한 눈물' 그림의 경우 이건희 회장 집에 있으며, 이 같은 얘기를 이재용 전무에게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그룹은 홍라희 씨가 두 작품을 구입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서미갤러리 측도, 김 변호사가 주장한 작품들은 다른 사람이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미 갤러리 측은 '행복한 눈물'의 경우 홍라희 씨에게 이틀 정도 빌려줬다가 홍 씨가 사지 않겠다고 해서 돌려받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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