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명품회사 직원들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진짜와 거의 비슷한 가짜명품을 만들어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달인의 경지에 오를 만큼 좋은 손재주, 왜 하필 이런데다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루이뷔통, 샤넬 같은 명품을 베낀 이른바 '짝퉁' 지갑과 가방들이 선반에 가득합니다.
가짜 명품을 만든 47살 오 모씨는 5년 전까지만 해도 이탈리아 상표를 빌려 가죽 제품을 만든 뒤 국내 시장에 팔던 작은 업체 사장 겸 기술자였습니다.
기술은 뛰어났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2년 만에 회사가 부도났고 오 씨는 '짝퉁'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똑같이 만들어보겠다며 해외명품을 직접 구입해 부속품을 일일이 뜯어보고 박음질 기법까지 분석했습니다.
도소매상에는 정품 대비 10% 가격으로 넘겼습니다.
오씨의 제품은 '짝퉁' 시장에서 진짜나 다름없는 '명품 짝퉁' 취급을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유모 씨/판매책 : 소공동, 명동, 남대문, 동대문 그런 쪽에 (팔았습니다.) 일반인들이 봐서는 특별하게 구별을 못해서 소매상들이 많이 찾았습니다.]
주요 명품 회사들은 오 씨를 블랙리스트 1순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박병학/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경찰 : 제품이 정교하기 때문에 명품회사 직원들 조차도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하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5월부터 정품으로 따져 1백1십억 원 어치가 넘는 가짜 명품을 만들어 유통시키고 3억 원을 챙긴 혐의로 오 씨를 구속하고 유통업자 등 13명을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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