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에서 학교 출입문을 훔쳐가는 절도사건이 발생했습니다.
UBC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1년 전 신설된 울산 남구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높이 1m, 가로 길이 10m의 스테인리스 교문이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학교 뒷문 한쪽도 나사가 풀린 채 뽑혀나갔습니다.
[교사 : 교문 3개를 훔쳐갔어요. 추워서 사람도 많이 안 지나갔고, 인근 주민들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절도범은 용접기와 절단기를 이용해 순식간에 교문을 떼어갔습니다.
훔쳐 간 스테인리스의 무게는 1백kg, 최근 스테인리스 가격이 고철의 10배까지 급등하자 신설학교의 교문을 노린 것입니다.
[고물상 : 고철보다는 훨씬 비싸게 팔 수 있으니까 훔치는데 실제 팔면 몇만원 못받지만, (학교가) 다시 설치하는데는 150만원서 200만원….]
밤사이 교문 두짝을 도난당한 학교 측은 황당할 뿐입니다.
[학교 관계자 : 참…먹고 살기 힘든 시기지만 자기들도 자식들 학교에 보냈을 텐데….]
보기에도 민망한 생계형 범죄가 교육현장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