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대병원 노조파업 이틀째인 오늘(11일) 단체교섭이 열렸지만 노사가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환자와 보호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의사들이 환자들의 배식에 나서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파업 이후 처음 열린 단체교섭은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2시간 만에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노조 측은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고용안정을 요구했습니다.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팀제와 연봉제, 성과급제 도입은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구조조정은 운영책임자인 병원장의 재량권에 해당한다고 맞섰습니다.
[성상철/서울대학병원장 : 경영권과 직결된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병원으로서 원칙을 지켜나갈 생각입니다.]
파업이 계속되면서 환자들이 겪는 불편도 조금씩 가중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절반만 가동된 접수와 수납 창구에서는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또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신대방동 보라매병원에서는 의사들이 직접 환자들의 식사를 배식하는 데 나서기도 했습니다.
[박민현/서울대의대 이비인후과 교수 : 파업과 의료 평가가 겹쳐서 일손이 부족할 것이 예상돼 저희도 같이 돕자는 취지에서 동참하게 됐고요.]
서울대병원 노사는 병원 측이 구조조정 등의 쟁점사안에 대해 다른 협상안을 마련하는 대로 다시 대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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