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스펀지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사방이 불에 잘 타는 화학제품들이어서 불길은 순식간에 네 개 공장을 집어삼켰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과 잿빛 연기가 하늘을 덮었습니다.
소방 호스로 물을 뿜어 보지만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어젯밤 10시 반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안에 있는 한 스펀지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바람도 불지 않았지만 인화성 강한 화학 물질 때문에 불은 근처 공장까지 쉽게 옮겨 붙었습니다.
3시간 동안 공장 네 곳, 다섯 개 동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피해 규모는 2억 6천만 원이나 됩니다.
[김범길/목격자 : 이 한 곳을 제압하면 다른 건물에서 폭발음이 나면서 또한번 불길이 올라오고 계속 순차적으로 불길이 돌아다니면서 불이 나더라고요.]
공장들이 밀집돼 있는 데다 곳곳에 제품 재료로 사용되는 우레탄 같은 화학 물질이 쌓여 있어 불길이 걷잡을 수 없게 번진 것입니다.
[경기소방본부 관계자 : 원자재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별도로 보관 해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 원자재에 의해서화재가 크게 확산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 1차 조사를 끝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일단 스펀지 공장 안의 기계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밀 감식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