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축산농가들은 벌써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값싼 미국산 쇠고기가 밀려 오기 전에 한우를 다 내다 팔아야 하는 건가 가격은 이미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기자>
강원도 평창에서 10여년 째 한우를 키우고 있는 박수규 씨, 해마다 사육두수를 늘려 올해 30마리까지 만들었습니다.
2-3년 안에 50-60마리까지 늘려 전문적으로 한우를 키우려 계획했었지만 박 씨는 계획을 잠정 포기했습니다.
[박수규/한우사육농 : 한 사람이 한 50마리에서 백 마리 정도 하면은 수익성도 높아지고 마리수도 많으면 많을수록...그래서 이런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축산농가들의 불안심리는 한우 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송아지 신규 입식을 꺼리면서
수송아지 거래율도 40%에 그쳐 지난 달보다 각각 20%포인트 이상 떨어졌습니다.
특히 소규모 축산 농민들의 불안 심리가 커질 경우 대규모 투매도 우려됩니다.
[김재국/한우 사육농 : 더 떨어질까봐 인식 자체가 그래놓으니, 전부 소를 내다 판다 이거예요. 그러면 너무, 쉽게 말해서 너무 많이 한꺼번에 몰리니까 소값이 많이 떨어진다는 얘기죠.]
축산농가들은 체계적인 지원과 대책을 서둘러 세우지 않으면 한우 사육기반이 크게 흔들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