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송도의 오피스텔 청약 현장에 어제(12일) 만 5천 명이 넘는 신청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바탕 소동이 다시 벌어졌습니다.
김흥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인천 송도의 한 오피스텔 청약 현장입니다.
사흘째 밤샘 줄서기에 나선 사람들에다 아침에 구름같이 인파가 몰리면서 2km 가까운 긴 줄이 생겼습니다.
[청약 대기자 : 로또보다는 좀 덜하지만 되면 그래도 조금 가사에 보탬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전 10시 청약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줄은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
청약 대기자 4명은 인파에 떠밀려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었습니다.
[청약 대기자 : 앞에 앉아 있는데 앞·뒤에서 밀어서 깔려 죽는 줄 알았어요.]
결국 청약 접수는 중단됐습니다.
건설사는 뒤늦게 인터넷 등을 통한 추가 접수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대기자들은 오후 늦게까지 자리를 지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청약 대기자 : 회사도 (이미지가) 올라가고 인지도도 엄청 올라가죠. 못해서 사람들이 난리인데 이런 효과가 어딨어요?]
못말리는 청약열풍에 홍보효과를 노린 건설사의 얄팍한 상술로, 조용하던 송도 일대는 한바탕 큰 소동을 빚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