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제(25일) 치러진 재보궐선거 참패를 계기로 열린우리당을 바꿔야 한다느 내부 논의가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거물급 정무특보를 대거 임명해 정치적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손석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대론 안된다는 위기감 속에 여당 상임고문단이 모였습니다.
재·보선 패배로 표류하는 당을 수습하고 정계개편 논의를 질서있게 하자는 취지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의도와 달리, 정계개편 방향과 당의 진로를 놓고 의견이 첨예하게 맞섰습니다.
[정대철/열린우리당 상임고문 : 지금 이대론 대선 선거를 치를 수가 없다. 민주 재야세력이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
[신기남/열린우리당 상임고문 : 열린우리당은 희망이 없으니까 여기서 그만두고 밖에 나가서 살길을 찾아야 한다라는 주장에 대해서 저는 단호히 반대하고...]
당내 주요 계파들도 나름대로 방안을 모색하며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제(26일) 저녁에는 당 중진과 중도성향 의원들이 각각 모인데 이어 오늘 밤에는 초선의원들이, 내일은 친노 의원들이 회동합니다.
현재 당의 진로에 대해선 크게 두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헤쳐모여식 통합 신당론.
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민주당이나 고 건 전 총리 등과 연대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전당대회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선 의견이 크게 엇갈립니다.
이에 맞서 친노 의원들은 통합신당론에 반대하며 당 개조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백원우/열린우리당 의원 : 단지 당이 어려우니까 지역간 결합을 하자는 것은 국민들에게 반드시 심판받을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은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거물급 인사 4명을 정무특보에 내정했습니다.
청와대는 당정간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당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