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대선주자 분석 연속기획, 오늘(4일)은 두 번째 순서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입니다. 대중적인 인기와 탄탄한 당내 입지가 장점이지만, 부친의 정치적인 유산과 이미지 정치인이란 평가를 어떻게 극복할 지가 과제입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위기에 처한 독일 기민당의 구원투수로 나서 첫 여성 총리가 된 메르켈과의 만남.
박근혜 전 대표는 대선행보를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여성에게 여전히 높기만한 현실정치의 벽에 대한 본격적인 도전을 선언한 것입니다.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 소신,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강한 것이고, 위기에 따라 편승하는 것이야 말로 굉장히 약한 것입니다. 남녀의 문제가 아니라...]
대중적인 인기가 이런 자신감을 뒷받침하는 정치적 자산입니다.
실제로 SBS 여론조사 결과 박 전대표는 대중적 친숙도 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탄핵 정국 직후부터 2년여 동안 위기에 처한 당을 이끌며 굳힌 당내 입지도 상대적으로 탄탄합니다.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 여러분은 저에게 가족이었고, 친구였고, 동료였고 스승이었습니다. 당원 여러분의 땀과 열정을 저는 또한 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자산 못지 않게 부채도 큽니다.
우선,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그늘이 부담입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는 유력주자 가운데 가장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70%가 넘는 사람이 아버지로부터 독립해 홀로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또 국정운영 능력에 대해 '자질 부족론'은 정치공세라는 의견이 더 많긴 했지만, '부족한 것 같다'는 응답도 40%를 넘었습니다.
따라서 박 전 대표가 아버지의 그늘과 이미지 정치인이라는 평가에서 벗어나 어떻게 자기 색깔을 만들어가느냐가 대선레이스의 성패를 가를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