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위생에 관한 한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에서도 식중독 사고가 자주 발생합니다. 때문에, 학교나 교육 당국이 직접 급식 운영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식중독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습니다.
도쿄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10년 전 일본 오사카에서 O-157에 감염된 급식 때문에 1만명에 가까운 학생이 식중독을 일으켰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이 숨지는 등 일본 사회를 충격 속에 몰아 넣었습니다.
잊을만 하면 되풀이되는 일본의 식중독 사고는 대부분 민간업체 급식.
이 때문에 절반 가까운 학교가 직접 급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식재료 구입에서 식단 짜기까지 매일 매일 급식 관리는 지역 교육위원회와 학부모 급식위원회가 함께 맡습니다.
[나카자토/히가시네 시교육위 : 학교 급식의 안전성 확보는 지자체(교육위) 책임입니다.]
물론 인건비 때문에 식재료 구입이나 조리를 외부에 위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자식도 동네 학교에 다니는 소규모 지역 연고 업자들이다 보니 오히려 책임 의식이 높다는 평가입니다.
우리처럼 업체가 한 푼이라도 더 남기려고 식재료 구입 등을 재하청주는 경우는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한끼 급식비가 우리 돈으로 초등학교 평균 2천원, 중학교 2천 5백원으로 우리와 비슷하지만 급식 질에 대한 논란은 거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