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비는 지나갔는데, 이틀째 주민 일곱명이 고립돼 있는 곳이 있습니다. 외부와 이어진 외줄로겨우 음식물을 공급받으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덕유산 자락인 전북 진안군 천반산 휴양림.
급류에 강폭을 잇는 길이 50M의 다리가 떠내려 가면서 4가구 주민 7명이 이틀째 고립됐습니다.
[(몇 명?) 7명. (먹을 것 있어요?) 물에 잠긴 쌀 씻어 먹고 있다고...]
휴대전화도 끊겨 외부로 통하는 유일한 끈은 가느다란 외줄뿐.
위태롭게 매달려 물과 음식물을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돼 있던 60여 명의 휴양객들은 밤새껏 산을 넘어 가까스로 빠져나왔습니다.
[김광원/전북 완주군 : 산을 한 5~6시간 타고 넘어가서, 저희가 일종의 탈출을 했습니다.]
가까스로 다가간 현장.
휴양림의 5동 건물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고, 노래방 시설이며 가재도구가 뒤엉켜 그야말로 쑥대밭입니다.
[이이연/현지 주민 : 심정이 말할 수 없이 괴롭습니다.]
야영객들이 몰고 온 30대의 차량도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5대는 급류에 2Km나 떠내려가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이 찌그러졌습니다.
언제나 복구할 수 있을지, 주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박성호/현지주민 : 몸만 빠져나와 가지고 답답할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