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8일) 오후 서울 경기 지역에는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눈다운 눈'이 내렸습니다. 내일과 모레는 더 추워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경기 지방에 올들어 첫 눈이 내렸습니다.
비와 섞여 내리거나 진눈깨비가 아닌 처음으로 내린 ´눈다운 눈´입니다.
제법 굵은 함박눈이 펑펑 내려 본격적인 겨울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서울의 적설량은 0.2cm.
바람까지 불어 매서운 날씨였지만, 사람들은 오랜만에 내린 눈 모습을 사진에 담느라 바쁘고 들뜬 모습이었습니다.
체감온도가 -10도를 밑돌았지만 겨울 추위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이런 추위쯤 아무 것도 아닙니다.
아이들이 탄 눈썰매가 희망의 질주처럼 고드름 사이로 상쾌하게 내려옵니다.
얼음을 깨고 송어를 낚아 올리는 강태공에겐, 꽁꽁 언 손 끝에서 느껴지는 맛에 겨울이 즐겁습니다.
[이동형/경기도 포천시: 이런 게 겨울의 맛이지 맛.]
얼음판 위에서 난생 처음 팽이를 돌려보는 아이는 찬바람도 잊은 채 마냥 신이 났습니다.
[이대원/강원도 철원군: 처음 팽이 돌려보는데 재밌고 신나요.]
여간해서 보기 힘든 개썰매도 꽁꽁 언 얼음판 위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매서운 동장군의 기세 속에서도 시민들은 첫 ´눈다운 눈´을 맞으며 주말의 겨울 정취를 즐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