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본 스리랑카에서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곳곳에서 이 엄청난 수마를 촬영했습니다.
이어서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스리랑카 남부 해변의 대형호텔입니다.
나무들 사이로 갑자기 들이닥친 엄청난 파도가 관광객들을 덮칩니다.
[오. 맙소사. 저럴수가.]
사람들은 비명을 지를 뿐 무기력하게 휩쓸려갑니다.
호텔 정원 안쪽에 주차됐던 승용차들이 물에 둥둥 떠내려갑니다.
밀려간 승용차와 집기들이 아침식사가 한창이던 1층 식당을 덮칩니다.
[저기를 봐. 식당 쪽이야.]
물에 빠진 사람들은 뭔가 잡아보려고 애써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저 사람은 수영을 못 해.]
기둥을 잡고 간신히 버티던 사람을 또 다른 파도가 덮칩니다.
밀려든 바닷물이 빠르게 빠져나가면서 사람들이 해안가로 휩쓸려 나갑니다.
이들 대부분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해변의 또 다른 호텔입니다.
멀리 하얀 거품이 보이는가 싶더니 호텔 정원으로 사정없이 밀려듭니다.
[어서 빨리 안으로 들어가!]
1층에 있던 사람들이 황급히 도망칩니다.
촬영하던 관광객도 공포감에 뛰기 시작합니다.
물은 이미 계단을 타고 올라와 있습니다.
삶과 죽음이 엇갈린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