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하철 이용객이면 누구나 심하다 싶을 정도의 큰 소음에 불편을 느껴보셨을 텐데요.
그 이유를 김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민 : 너무 시끄러워서 대화 하기도 힘들고 책 읽기도 힘들어요.]
직접 지하철을 타고 소음을 측정해 봤습니다.
을지로 4가에서 서대문까지 3.3킬로미터 구간을 측정했더니 소음이 심한 곳은 90데시벨에 육박합니다.
[김희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80데시벨 이하라도 소리에 민감한 사람들은 귀가 멍해지거나 이명현상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소음의 상당부분이 지하철 공사의 관리부실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한선교/한나라당 의원 : 철로에 생긴 홈이나 균열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생긴 것으로 방치하면 탈선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
전동차 선로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불규칙하게 마모되면서 홈이 생겨 소음이 더욱 커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선로를 연마하는 보수공사를 정기적으로 해줘야 하는데이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박석순/도시철도공사 보정팀장 : 현재 장비가 1대 밖에 없어 전 구간을 연마하기가 어려운데 연말에 1대를 추가 투입하면 나아질 것입니다.]
선로만 제대로 관리해도 전동차 내 소음은 70데시벨 이내, 조금 시끄러운 주택가 수준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