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때맞춰 또 이런 훈훈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북한을 탈출한 국군포로 전용일씨가 오늘(19일) 반세기만에 옛 소속 부대에서 퇴역식을 갖고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김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병은 죽지 않았습니다.
사라지지도 않았습니다.
기어이 살아서 돌아왔습니다.
[전용일/국군포로 : 2004년 1월 19일부로 퇴역을 명 받아 이에 신고합니다. 필승!]
꿈에도 잊지 못하던 소속부대, 이병으로 중공군 포로가 된지 51년만에 강원도 철원 청성부대를 다시 찾은 전용일씨는 하사로 승진해 영예로운 퇴역식을 가졌습니다.
후배 장병들은 엄숙한 의식으로 선배 노병의 용기와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전 씨는 지난 반세기 동안의 한을 되새기며 감격에 젖었습니다.
[전용일/국군포로 : 내 사랑하는 사단을, 내 조국을 다시 찾아 왔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전 씨는 호적이 부활됐고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경북 영천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