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직도 우리 사회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노숙자들을 데려다가 강제로 일을 시키고 말을 듣지 않는다며 감금, 폭행해 숨지게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전방송 김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아산의 개 사육업자 50살 조모씨는 일자리를 제공한다며 아산과 천안, 대전역 주변의 노숙자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마땅히 갈 곳 없던 노숙자들은 기대와 달리 난방조차 안되는 비좁은 컨테이너에서 7명이 생활했고, 강제로 개 사육일을 해야 했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돈 한 푼 받지 못했지만 노숙자들은 항의 한 번 못했습니다.
도망을 가거나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은 수시로 폭행당했고, 심지어는 감금되기도 했습니다.
[조모씨/개 사육업자 : 때려서 개장에다 이삼일간 감금했다가 꺼냅니다. 잘못했다고 하면 놔두고 도망가면 또 (잡아 가뒀습니다.)]
이처럼 비좁은 개우리 안에서 노숙자 2명이 3일씩이나 갇혀 있었습니다.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노숙자들은 우유 3개만으로 하루를 버텨야 했습니다.
결국 이틀전 신원을 알 수 없는 40대 노숙자가 폭행을 당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개 사육업자 조씨와 노숙자를 숨지게 한 김모씨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숨진 노숙자의 신원파악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