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전쟁이 치열해질수록 아랍권의 반전시위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미국에 협조적이던 일부 국가들도 국민들 정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요르단 암만에서 이성철 기자가 소색 전해왔습니다.
<기자>
수천명의 시리아 시민들이 수도 다마스커스 거리로 나섰습니다. 미영 두 나라 국기가 불에 타고 참가자들은 반전, 반미 구호를 외치며 미국 대사관으로 향했습니다.
특히 이라크에서 귀국하던 시리아인 5명이 미군의 폭탄에 맞아 숨진 오폭사건 이후 반미 감정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돌을 던지며 영국 대사관으로 향했고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맞섰습니다.
대규모 시위의 물결은 이집트와 리비아 ,수단 등 아프리카 북부는 물론 반미의 무풍지대로 불리던 아라비아 반도의 예멘, 바레인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때아닌 눈이 내리는 등 이상기후가 엄습한 요르단에서도 무장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반전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요르단 시민 : 전쟁을 당장 그만 둬야 한다. 전쟁을 그만두는 것이 최선이다.}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하고 전쟁에 반대한다는 아랍 주민들의 목소리는 강력하면서도 단호한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미국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던 몇몇 아랍 국가들도 혹시나 반정부 구호로 이어지지는 않을지 조심스럽게 국민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