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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대규모 공습, 민간인 피해 속출

<8뉴스>

<앵커>

미.영 연합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인한 민간이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영 연합군의 전략으로 봐서는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보도에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대규모 공습 직후 바그다드 시내, 폭격으로 숨진 민간인 3명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성난 군중들, 가슴을 치며 흐느끼는 유족들을 뒤로 하고 행렬은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계속되는 공습 속에 병원들은 부상자들로 넘쳐납니다. 의약품이 부족한 가운데 의료진은 부상자들을 치료하느라 눈코 뜰새가 없습니다.

{이라크 의사 : 미국이 민간시설인 대학교 건물을 폭격했습니다. 야만적인 행위입니다.}

주택가 일부 지역은 폭격으로 폐허가 돼 버렸습니다. 맨손으로 복구에 나서는 바그다드 주민들 앞에 정밀공습이라는 미국측의 주장은 무색합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연합군측의 공습으로 숨진 민간인만 2백명이 넘습니다. 5백 7십만명이 사는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해 나시리야, 제2의 도시인 바스라, 움카스르에서 특히 피해가 컸습니다.

문제는 이들 지역에서 시가전이 본격화되는 경우, 미국은 당초 작전을 바꿔 도심에서 이라크 민병대를 완전히 축출하겠다며 도심 진입을 공언하고 있습니다.

연합군측의 속전속결 의지에 따른 양측의 공방 강화로 대규모 민간인 피해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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