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나마 큰 도로는 사정이 낫습니다. 주택가 골목길이나 외진 도로는 차량들이 아예 벌벌 기다시피 했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3일) 오후 3시쯤. 거세게 몰아치는 눈보라가 하늘을 완전히 가렸습니다.
서울 일부지역은 20분동안 '밤같은 낮'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새해 첫눈이었지만, 반갑지만은 않았습니다.
내린 눈이 주택가 이면도로에 얼어붙으면서 골목길은 말 그대로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한발 한발 내딛기가 쉽지 않습니다.
{장창운/서울 상도동}
"아까 내려갈 때도 벌벌 기다시피해서 내려갔어요. 지금 아파트에서 나오는데도 가만가만 벽짚고 내려왔어요."
언덕길을 오르던 승합차가 미끄러집니다. 모래까지 뿌려보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운전자}
"올라가다 잠깐 섰다가 미끄러져서 그렇게 됐어요."
빙판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낮 1시쯤 수원-안산간 고속도로에서 승용차와 승합차가 추돌했습니다.
{이계식/인천시 부평동}
"앞차가 밀려오는 바람에 제가 돌아가지고 사고가 났습니다."
서울 시내에서도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평소보다 세배 이상 크게 늘었습니다.
제설작업이 펼쳐졌지만 갑작스런 폭설에 자유로 등 주요간선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였습니다.
또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는 항공기 동체가 얼어붙어 국제선과 국내선 50여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