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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양띠 해, 양띠 젊은이의 봉사

<8뉴스>

<앵커>

2003년 양의 해 첫날을 봉사로 시작한 양띠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테마기획, 오늘(1일)은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79년생 젊은이들의 모습을 전해드립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 첫날 아침. 서울 상계동에 있는 쉼터요양원에는 뜻밖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았습니다. 중증 장애아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오늘은 79년에 태어난 양띠들이 주축이 됐습니다.

"이번에 양띠 해를 맞이하여 저의 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침 식사시간. 새해 첫 날이지만 식사는 떡국 대신 소화가 잘되는 죽입니다.

평소 밥먹기를 싫어하는 명순이지만, 오늘은 잘생긴 오빠덕에 식사를 잘합니다.

"밥을 잘 안먹어서요. 이렇게 코를 잡고 있으면 입으로 숨을 쉬잖아요. 그러면 밥을 먹어요."

{강연순/쉼터보육원 교사}
"새해 첫날 많이 안 올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오니까 애들 표정이 밝고 애들이 너무 화사해졌어요."

오늘은 아이들과 윳놀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자기편이 이기는지, 지는지 아이들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자기들을 사랑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합니다.

2년 전, 인터넷에서 작은 모임으로 시작된 이 자원봉사 모임은 현재 2만명이 넘는 순수 자원봉사자들이 매주 사랑의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규태/자원봉사자}
"꼭 봉사가 아니라 개인 생활로... 제 생활의 일부가 된 것 같애요."

{천봉정/자원봉사자}
"양처럼 착하고 순한 사람들이 우리 아이들 보러와서 우리 아이들을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2003년은 더 밝은 해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2003년 첫날을 봉사로 시작한 양띠 젊은이들. 이들은 더불어 화목하게 사는 양 처럼, 사람들이 어려운 이웃을 한번 더 돌아볼 줄 아는 따뜻한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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