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때아닌 가을 모가 극성입니다. 이상고온 때문에 다음달 중순까지도 모기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내 한 아파트 지하실입니다. 벽마다 모기가 까맣게 붙어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따뜻한 지하실이 거점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때 아닌 모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예년같으면 9월말로 끝났을 방역 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모기를 잡고 약을 뿌리는 일이 하루 일과가 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문 열면 문 열때마다 더 많이 들어와서 지금 한여름보다 오히려 더 많은 것 같아요."
가을이 되면서 넣어두었던 모기장도 방마다 다시 등장했습니다.
{김인자/서울시 서초구 반포1동}
"거의 이쪽에 사시는 분들은 방마다 모기장이 없으신 분이 없으실거예요, 모기장을 쳐야 밤을 조용히 보낼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칩니다."
올가을에 이처럼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이상고온현상으로 모기 활동기간이 길어진데다 예년보다 개체수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모기가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이종수 박사/국립보건원 의동물과}
"요즘 집안에 들어오는 것은 대부분 빨간 집모기로서 집안에 들어오면 충분히 흡혈 활동을 하고 있거든요. 11월 중순까지는 이런 현상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되어 집니다."
지금 활동하는 모기는 뇌염이나 말라리아를 옮기는 것은 아니지만 물린 곳을 긁을 경우 염증이 생기는 등 피부병이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