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후진국병이라고 하는 콜레라에 무기력했는지 정부의 감시체계를 질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2백여명의 콜레라 환자가 은폐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0일) 대구와 경북 등에서 6명이 콜레라 환자로 추가 확인돼 환자수는 모두 백16명으로 늘었습니다.
오늘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이번 콜레라의 확산이 부실한 전염병 관리체계 때문이었다고 질타했습니다.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콜레라 감시기관´으로 지정된 영덕의 한 병원이 환자 발생을 나흘이나 늑장 신고해 환자가 크게 늘었다"며 당국의 부실한 감시체계를 따졌습니다.
{김홍신 의원/한나라당}
"감시역할을 제대로 했다 이렇게 보기는 상황으로 봐서 어렵겠네요. 환자의 70% 정도는 막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분석도 되고요"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 7월까지 콜레라 환자가 없었다는 정부의 발표와 달리, 의료기관들이 2백5명의 콜레라 관련 환자를 치료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영희 의원/새천년민주당}
"의료기관에서 콜레라 의증 콜레라 환자를 치료하고 급여 청구를 했다는 것은 이유야 어쨌건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콜레라 환자가 이미 상당수 있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고"
복지부는 그러나 이는 보험 청구 과정에서 생긴 오류일 뿐 지난 7월까지 콜레라 환자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원길/보건복지부 장관}
"콜레라 진짜 발생했는데 그걸 보고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가상 콜레라, 간염 같은 것을 콜레라로 기재한 것으로 일단 확인은 되고 있습니다."
당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방역기관과 보험심사기관끼리 협조조차 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