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희생자들의 빈소에는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박재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달려온 서울시청 역주행 사고 유족들은 충격에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곳곳에서 오열했습니다.
"우리 가족이 맞느냐", 믿지 못하겠다면서 거듭 확인하다 실신하기도 했습니다.
[유족 : 아빠 아니라고 하라고. 아빠 아니라고….]
사고로 숨진 9명 가운데 시중은행 직원 4명과, 같은 병원에서 일한 3명이 유족 뜻에 따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습니다.
비보를 접한 희생자들의 직장 동료와 지인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조문객 : 이렇게 갑작스럽게 사고에 의해 허망하게 돌아가신 거 보고 마음이 착잡합니다.]
역시 사고로 숨진 서울시청 직원 2명의 빈소는 사고 직후 시신이 안치됐던 국립중앙의료원과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는데 빈소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참사 현장엔 종일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에는
시민들은 이번 사고가 남의 일이 아니라,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세인/서울 송파구 : 하굣길에 밥 먹으러 오는 곳이 이쪽이거든요. 많이 안타까운 심정밖에 없습니다.]
시민들은 추모 글귀를 현장에 붙이거나, 현장 앞에서 묵념으로 추모의 뜻을 더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