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가운데 의사협회가 주도하는 집단 휴진과 총궐기대회가 오늘(18일) 열립니다. 의협은 의사들에게 휴진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데 정부는 이게 휴진을 강요한 거라며 의사협회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사협회가 집단 휴진과 총궐기대회를 하루 앞두고 대국민 호소문을 내놨습니다.
의협은 전공의, 의대생들의 절박한 요구를 수용해 의대증원 원점 재논의를 요청했지만, 정부가 협박과 감언이설로 이들을 농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안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의사를 협박하는 걸로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시고 의료 정상화를 위해서 이제 제대로 된 대책을 논의하시기 바랍니다.]
정부에 휴진 신고한 의료기관 비율이 전국 4%대, 서울 2% 미만으로 알려진 가운데, 의사협회는 거듭 문자를 보내 의사들의 휴진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의협이 사업자단체 금지행위 조항을 위반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또 임현택 의협 회장 등 집행부 17명에게 집단행동과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이 담긴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하루 먼저 휴진을 시작한 서울대병원에선 수술과 외래 진료 모두 급감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수술 예약은 전년 대비 34% 수준으로 크게 줄었고, 외래 진료는 25% 넘게 줄었습니다.
다만 휴진이 무기한 이어지진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강희경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은 어제 집회 직후, "일주일보다 더 휴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가 공식 입장은 아니라며 수습했지만, 내일이나 모레, 다음 주 휴진에 참여할 교수를 파악한 뒤 진료를 조정할 예정인 걸로 확인돼 휴진 규모나 기간은 조정의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강동철,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