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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김수형 "바이든, 내려오고 싶어도 내려오지 못하는 이유는…"

- 바이든 토론 '정말 엉망'…트럼프 당선 확률↑
- 4년 전과 전혀 달라…퇴행성 질환 걱정될 정도
- 후보교체? 바이든, 가족회의 통해 대선완주 결정
- 대선·의회·주지사 동시선거…사퇴 시 패배 자인하는 셈
- 바이든, 내려오고 싶어도 내려오지 못하는 힘 작용
- 바이든은 '트럼프 맞춤형'…다른 후보 내세워도 못 이겨
- '백악관 군기반장' 질 바이든, 부인 넘어 정치적 동반자
- 트럼프 사법리스크 줄어…바이든, 인지능력 증명해야
- 트럼프 2기? 韓 방위비 분담·전술핵 재배치 논의될 것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7월 2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수형 SBS 보도본부 외교안보팀장


▷김태현 :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격랑 속에 빠졌습니다. 미국 CBS가 TV토론 직후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까 유권자의 72%가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에 부정적이라고 하는데요. 지금이라도 민주당의 후보교체가 가능한 상황인 건지, 혹시 모를 트럼프의 재집권에 대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좋을지. SBS 외교안보팀장이자 전 워싱턴 특파원인 김수형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수형 :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김태현 : 기자님, 오랜만이에요.

▶김수형 : 네.

▷김태현 : 이것부터 질문 드릴게요. 오늘 만약에 미국에서 대선이 있어요. 그러면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이 몇 퍼센트라고 봅니까? 오늘 당장 하면요.

▶김수형 : 현재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확률이 현재는 더 높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추세가 과연 더 벌어질지, 아니면 바이든 대통령이 이걸 따라잡을지 거기에 대해서는 좀 판단이 엇갈리는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지금 따라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봐요?

▶김수형 : 정치라는 게 원래 생물이기 때문에 우리 정치와 마찬가지로 미국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지금 대선 토론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정말 엉망으로 했다라는 것은 뭐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 같은데요. 과연 이걸 기회로 삼을지, 앞으로 더 자멸하는 계기가 될지 그것은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래요? 이것을 반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생각들도 미국에서 있기는 있나 봅니다.

▶김수형 : 왜 그러냐 하면 민주당 지지층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투표장에 얼마나 젊은 사람들을 끌어내느냐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세론 이런 게 굳어지게 되면,

▷김태현 : 결집?

▶김수형 : 그렇지요. 그러니까 젊은 사람들이 투표장에 더 나올 수도 있지 않느냐, 이게 민주주의에 대한 어떤 위협이다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는 유권자들이 있을 수 있고요. 이게 대선결과에 민주당에 좋을 수도 있다. 이게 일종에 어떻게 보면 희망회로를 돌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11월 5일까지 아직 시간이 좀 남아 있기 때문에 그런 전망을 하는 선거 전략가들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일단 오늘의 우리가 이 얘기는 바이든 대통령이 속된 말로 지난 토론을 너무너무 못했다라는 것을 전제하고 하는 거잖아요.

▶김수형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어느 정도 못했습니까?

▶김수형 :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밥 우드워드라고 워싱턴포스트의 대 특종기자가 있습니다. 워터게이트를 보도했던 그 기자가 정치적인 수소폭탄이다 이렇게 표현을 했거든요.

▷김태현 : 네.

▶김수형 : 그러니까 미국 언론인들도 이번 대선토론회를 보면서 자기가 역대 토론회 중에 이렇게 엉망인 건 처음 봤다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았고요.

▷김태현 : 네.

▶김수형 : 제가 2020년도에 워싱턴에서 대선토론회를 봤을 때랑 비교를 해도 바이든의 토론능력이 정상의 범주에서 조금 벗어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 정도였습니다.

▷김태현 : 정상의 범주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예를 들어서 말을 좀 못 한다, 좀 지식이 달린다 이것을 넘어서서.

▶김수형 : 그런 게 아니라 좀 인지능력이 부족한 게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기에 충분했거든요. 일단 목소리가 잠겨 있는 상태에서 얘기를 하는데 알아들을 수 없는 얘기들을 막 하기 시작한단 말이에요.

▷김태현 : 네.

▶김수형 : 그러고 반응이 너무 늦고, 눈빛도 제대로 맞추지를 못해요. 표정도 너무 이상하고요. 저게 혹시 나이가 너무 많아서 나오는 일종의 퇴행성 질환이 아닐까라는 걱정이 들 정도였거든요.

▷김태현 : 네.

▶김수형 : 4년 전의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토론회에 나오기 전에 정말 훈련을 많이 해서 그 당시에 코로나 상황이라든지 복잡한 상황이 많았는데 그 수치를 깡그리 외워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대선토론회를 할 때 바이든 대통령이 치매노인이다 이렇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격을 하니까 그런 것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나의 지적능력이 이렇다라는 것을 일부러 보여주듯이 했었거든요.

▷김태현 : 네.

▶김수형 : 그런데 정말 그런 디테일한 수치들을 다 외워서 나왔지만 이번에는 전혀 달랐습니다. 막 부자들에 대한 과세를 얘기하다, 코로나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우리는 메디케어(고령자 의료보험)를 퇴치했다." 전혀 맞지 않는 얘기들을 횡설수설했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거를 "그래, 바이든 대통령 당신이 메디케어를 다 엉망으로 만들어놨어." 뭐 이런 식으로 말을 받고요. 약간 토론회가 난장판을 넘어서 이래도 되나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던 게 사실입니다.

▷김태현 : 결국 이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4년 동안 저 사람 나이가 저렇게 많아서 과연 대통령 계속할 수 있겠어라는 의구심들을 유권자들이 가졌는데 이 1시간 반을 보고 그게 현실화됐다는 거잖아요.

▶김수형 : 그렇습니다. 여론조사를 해 보면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하면 안 된다라는 여론이 CBS 여론조사 결과 72%가 나왔고요. 인지능력에 문제가 있다 이 여론조사도 72%가 나왔어요. 그러니까 대통령으로서, 미국 대통령하면 전 세계에서 가장 격무를 많이 해야 되는 사람 중에 하나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제일 중요한 자리이기는 해요.

▶김수형 : 과연 이분이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느냐. 그러고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대선에 성공을 하게 되면 앞으로 5년 뒤까지 대통령을 해야 돼요.

▷김태현 : 그렇지요.

▶김수형 : 그런데 그러면 86세가 됩니다. 그러면 86세 때까지 계속 이렇게 할 수 있느냐 여기에 대한 걱정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김태현 : 바이든 대통령 왜 이렇게 토론을 못 했냐 여기에 대한 언론의 비판들이 이어지고 지지자들의 걱정이 이어지니까 바이든 대통령 측에서 이런 해명을 해놨더라고요, 보좌진들이. 원래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우리 대통령 굉장히 안정적이신데 너무 늦은 시간에 토론을 진행해서 그렇다. 이게 제 생각에는 바이든 대통령 옹호하려고 했던 발언 같은데요. 이건 더 불에 기름을 부은 것 같은 느낌이 들고요.

▶김수형 : 네. 정치적인 자충수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사실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미국 언론들에서 문제가 제기가 됐었습니다.

▶김수형 : 그동안?

▷김태현 : 몇 달 전에 월스트리트저널에서도 40명 넘는 사람들 심층인터뷰를 해서 바이든 대통령 인지능력이 예전만 못하다, 정말 이상하다. 자기 정책을 기억도 못한다 이런 아주 특집기사를 낸 적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백악관에서 그걸 전면 부인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얘기다. 하지만 이번 토론회를 통해서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능력에 문제가 있구나라는 것을 대중한테 보여주고 확인시켜줬다는 게 이번 토론회의 어떻게 보면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 가장 아픈 점이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후보교체 얘기 나오잖아요. 보니까 뉴욕타임스하고 워싱턴포스트가 지금 절규하고 있다 뭐 이런 표현도 우리 신문에서 쓰고 있는 것 같고요. 바이든 대통령이랑 오래 알았던 지인들과 친구들도 그만해라 뭐 이렇게 얘기한다는데요. 현실적으로 후보교체 가능성 있어요?

▶김수형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교체 가능성 거의 없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수형 : 왜냐하면 일단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를 하겠다라는 의사를 가족회의를 통해서 결정을 했고요. 두 번째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교체를 요구하고 자기가 물러난다는 것은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스스로 패배를 시인하는 겁니다. 그런데 미국 대선이라는 게 대통령선거만 있는 게 아니에요.

▷김태현 : 같이 하잖아요.

▶김수형 : 상원의원의 3분의 1, 하원의원의 435석 전체 다, 주지사 11석이 걸려 있습니다. 이 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우리나라로 치면 국회의원선거, 대통령선거, 광역단체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데요. 거기에서 선거의 대장이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나 그냥 물러날게라고 하면 그 선거가 어떻게 되겠어요? 그냥 완전히 망가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내려오고 싶어도 내려오지 못하게 만드는 어떤 힘이 작용하고 있는 게 사실이고요.

▷김태현 : 네.

▶김수형 : 그러고 다른 사람을 내세운다고 하더라도 그러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느냐, 그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지금 거론되고 있는 유력후보군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이 있는데요. 여론조사를 돌려보면 다 4, 5%씩 트럼프 전 대통령한테 져요.

▷김태현 : 일단 인지도 차원에서 워낙 밀리니까.

▶김수형 : 그럼요. 그 바이든 대통령은 어떻게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맞춤형 민주당 후보입니다. 왜냐하면 가장 중도진영을 아우를 수 있고 또 진보진영도 끌어안을 수 있는, 어떻게 보면 색깔이 애매하면서도 말은 못 하지만 여러 세대와 계층과 진영을 아우를 수 있는 좀 폭넓은 사람이거든요.

▷김태현 : 트럼프 맞춤형이다?

▶김수형 : 그렇지요. 트럼프 맞춤형이고, 또 트럼프 입장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필요로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적대적인 공생관계다 이런 표현까지도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는 다른 후보를 내세워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확률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후보를 교체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나 오바마 전 대통령, 클린턴 전 대통령 같은 민주당의 고위인사들이 다 그래도 바이든을 지금 옹호하고 나서는 건 앞서 김수형 기자가 얘기했던 이게 단순히 바이든만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전체 선거의 운명이 걸려 있는 그런 기재가 작용했다는 얘기인 거지요?

▶김수형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여기서 만약에 바이든 대통령이 그냥 나가서 질 때는 지더라도 그게 낫지 여기서 포기를 해버리면 전체 선거가 무너진다?

▶김수형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주지사, 하원의원?

▶김수형 : 네.

▷김태현 : 그런 고민이 있구나.

▶김수형 : 현실성이 없고, 그러고 다른 사람을 내세워도 지는 게 거의 확실시되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지요.

▷김태현 : 그래요?

▶김수형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앞서 가족회의 얘기하셨잖아요.

▶김수형 : 네.

▷김태현 : 주말에 있었던 캠프데이비드 가족회의에서 스톱이 아니라 고로 결정을 했다. 그런데 지난주부터 그런 기사들이 눈에 많이 띄더라고요.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의 영향력이 크다. 결정은 영부인이 다 한다 뭐 이런 기사들이 있던데 그 정도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영부인의 영향력이 막강합니까?

▶김수형 : 질 바이든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어떤 정치적인 동반자다 이렇게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태현 : 단순히 부인의 수준을 넘어서서?

▶김수형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원을 처음 시작한 게 1973년입니다. 그런데 상원의원에 취임하기 1년 전에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첫 부인과 막내딸을 잃어요. 그러고 굉장히 인간적으로 번민하고 방황하다가 1975년에 질 바이든 여사를 만나거든요.

▷김태현 : 네.

▶김수형 : 그런데 정치적으로 굉장히 동반자적 관계로 지금까지 정치인생을 함께해온 사이이기도 하고요. 질 바이든 여사는 백악관에서 군기반장 뭐 이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수형 : 그러고 참모들을 선별을 할 때도 이 사람이 과연 충성심이 있느냐 이런 것을 테스트를 질 바이든 여사가 많이 한다고 해요.

▷김태현 : 충성심 테스트를 해요?

▶김수형 : 그러니까 일종의 굿캅 배드캅 이런 역할을 나눠서 바이든 대통령은 좋은 역할을 하고, 질 바이든 여사는 살림을 챙기면서 안으로 참모들의 충성심이나 이런 것을 검증하는 역할을 맡아왔다고 하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바이든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의 어떤 정치적인 경로나 행보 이런 것도 서로 상의를 하면서 의사결정을 하는 관계로 그동안 쭉 함께해 왔던 사이이기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영부인이 전면에 나서는 이런 부분들. 예전에 오바마 전 대통령 때도 그랬고, 클린턴 대통령 때도 그랬고요. 부시 대통령 때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주로 민주당 계열의 대통령이 있을 때 영부인의 입김들이 세다라는 얘기들이 나오잖아요.

▶김수형 : 네.

▷김태현 : 미국의 그런 부분에 대한 어떤 반감이나 이런 건 없나요?

▶김수형 : 공화당 진영에서 거기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의견들도 있지요. 지금 우리나라의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누군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뭐 이런 식의 반론도 제기가 되고 있지는 한데요.

▷김태현 : 네.

▶김수형 : 영부인의 어떤 정치적인 역할에 대해서 미국인들은 약간 정치적인 룸을 좀 주는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래요?

▶김수형 : 그래서 그들이 어떤 특사 같은 걸로도 파견을 하고, 어떤 자선행사나 이런 정치적인 메시지를 내는 것을 영부인들이 하는 행동에 대해서 좀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그 얘기 잠깐 하셨잖아요. 적대적 공생관계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현 대통령. 그러면 트럼프 전 대통령도 최고로 선호하는 상대후보가 바이든 대통령이라는 거예요?

▶김수형 : 왜냐하면 구도가 맞거든요. 그러니까 서로 연령대도 비슷한 70대 이상의 노인 후보들이 서로 경쟁을 하고, 서로 대척점에 서서 그동안 합을 겨루면서 경쟁을 해왔던 사이인데요. 민주당이 만약에 아주 젊고 참신한 후보를 초기부터 내세워서 이번 선거를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합하는 구도로 만들었다면 선거 판세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김태현 : 예를 들어서 캘리포니아의 개빈 뉴섬 지사 같은 사람 처음부터 나왔으면.

▶김수형 : 네. 그런데 지금은 이미 늦었지요. 그러고 지금 개빈 뉴섬 주지사를 띄우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개빈 뉴섬 현재의 주지사는 좀 공격하기 쉬운 포인트들이 있어요.

▷김태현 : 그래요?

▶김수형 : 너무 급진 좌파다 이런 식으로 공격할 여지들이 있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선거에서 합을 겨루기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반전카드는 남아 있습니까?

▶김수형 : 바이든 대통령에게 반전카드가 남아 있어야겠는데 오늘 대법원 판결이 나온 걸 보면 또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오늘 미국 대법원에서 무슨 판결이 나왔냐 하면 전직 대통령의 공적활동에 대해서 면책특권을 인정해야 한다라는 판결이 나왔거든요.

▷김태현 : 네.

▶김수형 : 지금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형사 기소된 사건이 4건 있습니다. 여기서 재직 중의 문제로 선거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는 사건이 2개가 있고, 기밀문건을 보관하고 있다가 또 기소된 사건이 있거든요. 이 재직 중의 사건에 대해서 이 얘기는 면책특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지거든요. 이게 대선 전에 선거결과가 나올 확률이 굉장히 낮아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사법리스크가 더 낮춰지는 효과가 있을 수 있겠고요.

▷김태현 : 네.

▶김수형 : 바이든 대통령이 이걸 반전의 계기로 삼고 뭔가 계기를 만들어야 되는데 일단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인지능력이 온전하다라는 것을 계속 대중들에게 보여주면서 자기를 검증하고 증명해야 되는 일단 과제부터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점점 가시화되는 상황인데요. 이거 우리도 대비책을 세워야 되잖아요, 트럼프 2기에 대해서요. 최근에 제가 보니까 김수형 팀장이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장관 대행을 단독인터뷰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수형 : 네.

▷김태현 : 이 사람이 누군가 봤더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을 하면 국방장관으로 가장 유력한 사람이다 이렇게 알려져 있더라고요.

▶김수형 : 네.

▷김태현 : 이 사람 그러면 인터뷰해 보셨으니까요. 트럼프 2기가 현실화되면 한반도 안보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김수형 : 제가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장관 대행을 인터뷰하면서 한 세 가지 정도 큰 변화가 생기겠다라고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첫 번째는 방위비 분담금 문제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계속 얘기하는 게 한국은 부자나라인데, 더 많은 부담을 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빼겠다라고 하는 얘기가 있잖아요. 크리스토퍼 밀러도 더 많은 부담을 해야 된다라는 취지의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요.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 하면 주한미군의 주둔문제와 직결됩니다. 그러니까 방위비 분담금을 한국이 충분히 부담하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장관 대행은 전체 주한미군을 철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얘기했지만 일부 주한미군이 철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배제하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두고 뭔가 뜻이 맞지 않으면 주한미군 현재 상황의 지위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김태현 : 네.

▶김수형 : 마지막으로는 전술핵 재배치 문제입니다. 제가 가장 주목했던 부분이기도 한데요. 크리스토퍼 밀러 전 대행은 한국에 전술핵 재배치를 하는 게 상황이 굉장히 안 좋아졌을 때 한국인들이 동의한다는 전제하에 전술핵을 재배치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를 했어요.

▷김태현 : 네.

▶김수형 : 그런데 때마침 공화당 상원 군사위 간사인 로저 위커 의원도 한국에 전술핵을 재배치하고 나토식 핵공유를 해야 된다 이런 식의 발언을 했거든요. 이게 공화당 내부에서 어느 정도는 공감대를 얻고 있는 의견이기도 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얘기네요?

▶김수형 : 그렇기 때문에 전술핵 재배치 관련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게 된다면 논의가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SBS 보도본부 외교안보팀장인 김수형 팀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수형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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