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전쟁 중인 러시아를 돕기 위해서 대규모 지상군을 보내기로 했고 그 병력이 이미 이동하고 있다고 우리 정보당국이 밝혔습니다. 특수 부대를 포함해서 1만 2천 명 규모입니다. 긴급 안보 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은 국제 사회를 향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8일) 첫 소식, 이한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은 최근 북한이 대규모 지상군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투입 병력은 북한 특수부대를 포함해 4개 여단 총 1만 2천여 명 규모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대규모 지상군 파병을 결정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정보당국은 북한군의 병력 이동이 열흘 전인 지난 8일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안보실과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 관련 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군의 러시아 이동과 전쟁 지원 정보 등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북러 군사 밀착이 군사 물자의 이동을 넘어 실질적 파병으로 이어진 상황이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를 향한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정부는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EU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북한이 러시아 파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북한이) 자신의 영토에서 10,000명의 군인을 준비시키고 있는데 아직 우크라이나나 러시아로 병력을 이동시키진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다음 달부터 북한군 수천 명이 러시아 본토인 쿠르스크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우방국들과 공조해 북한군 동향 등 관련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최준식,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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