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은 이란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방금 들으신 것처럼 곧바로 보복을 선언했습니다.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국영 TV에서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 발사 장면이 반복적으로 방영되고, 테헤란 거리는 축제 분위기입니다.
[레일라 코다다디/테헤란 시민 : 우리의 보복 공격에 매우 만족합니다. 진작 보복에 나서야 했습니다.]
반면 주유소에는 연료를 사두려는 차량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이스라엘의 추가 보복 시 경제난이 악화될 거라는 두려움에서입니다.
이란이 최대 규모 공격 이후 추가 보복이 없으면 보복 조치는 끝이라는 휴전 희망 성명을 발표한 배경입니다.
이란 내부에서는 이번 보복을 놓고 강경파와 온건파가 치열하게 논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추가 보복을 공언했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란은 오늘 밤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자는 누구든 공격할 거란 원칙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당장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이란 대리 세력들이 무너졌을 때, 이란 핵시설을 공격해야 한다는 주장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이란 공격에는 공군기지 폭격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우라늄 농축시설을 파괴해야 한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미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핵시설 공격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마크 허틀링/CNN 군사 자문 (전 미 육군 중장) : 매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서면 그들이 받은 공격에 비해 훨씬 강도 높은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봅니다.]
이스라엘이 요인 암살이나 석유 시설 등을 공격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다음 단계 대이란 공격이 갖는 전략적 중대성을 고려해 구체적인 계획을 미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임찬혁·장예은)
▶ 이스라엘에 미사일 200발…이란 "추가 도발 없으면 종료"